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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문법 요소 (4) 부정 표현 부정 표현이란, 문장에 덧붙어 그 명제의 진위를 정반대로 바꾸어주는 표현이다. 긍정문에 '못', '안', '말다' 등의 부정 표현이 붙으면 문장 전체나 일부가 부정된다. 한국어에서 부정 표현의 종류는 부정의 대상에 따라 능력 부정, 의지 부정, 상태 부정으로 나뉘고 표현 형식에 따라 짧은 부정문, 긴 부정문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능력 부정 능력 부정은 주체의 능력을 부정하는 표현으로 부정 부사 '못'이 쓰이기 때문에 '못' 부정문이라고도 한다. 능력 부정 표현은 맥락에 따라 주어의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내거나 주어의 의지 바깥에서 다른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어가 하려는 일에 차질이 생김을 드러낸다. "신입사원은 오늘도 지각을 면치 못했다" 예컨대 위 표현이 쓰인 상황에서 주체인 '신입 사원'은 분명히 .. 2023. 2. 16.
19. 문법 요소 (3) 종결 표현 한국어의 문장은 종결 어미에 따라서 문장의 유형이 달라진다. 문장의 종류는 크게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 이렇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종결 표현의 적절한 구사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문장을 맥락과 어울리게 해 준다. 각각의 문장 유형을 실현하는 종결 어미의 종류가 거의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이를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반드시 앞뒤 문맥을 살펴보아 화자의 의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삼천리 강산에 우리들은 살았어라'라는 문장은 형식적으로는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명령문이지만 문맥상 감탄문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라는 문장은 의문문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문맥상 청자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하는 청유문이다. 이렇게 국어 문장 유형은 .. 2023. 2. 10.
18. 문법 요소 (2) 시간 표현 1. 사건시(事件時)와 발화시(發話時) 우리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하여 말할 때 그것의 시간적 위치를 표현할 수 있다. 시간은 우리의 관념 속에서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와 미래로 표현된다. 모든 언어에는 이러한 시간적 관념이 반영되어 있다. 한국어는 그러한 시간 표현을 위한 문법 요소들이 체계를 이루고 있다. 언어는 인간의 말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화자가 말하는 시점과, 화자가 말한 내용에 담긴 사건, 현상, 사실 등이 나타나는 시점이 별도로 존재한다. 전자를 발화시(發話時)라고 하며 후자를 사건시(事件時)라고 한다. 예컨대 친구에게 지금 전화를 걸어서 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하는 바로 그 시점이 '발화시'가 되며, 친구에게 설명.. 2023. 1. 28.
17. 문법요소 (1) 높임 표현(경어법) 한국어는 문법적 요소로 높임 표현을 실현할 수 있다. 말하는 이가 어떤 대상이나 상대에 대하여 높고 낮은 정도에 따라서 언어적으로 구별하여 다르게 표현하는 방식을 높임 표현이라고 한다. 높임 표현은 우리말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우리말은 모든 언어 가운데 가장 높임 표현이 잘 발달된 언어이다. 높임 표현은 높이는 상대와 대상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상대 높임범, 주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이 그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처음 배울 때 높임 표현이 상당히 어색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말을 갓 배운 외국인들은 이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 어느 하나의 높임 표현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한국어의 높임 표현 체계가 전 세계의 언어 중에 가장 촘촘하다. 1. 상대 높임법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 2023. 1. 27.
16. 품사의 분류_관계언 관계언 관계언이란, 주로 체언 뒤에 붙어 문장 안에서 뒤에 오는 다른 말에 대해서 가지는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 주거나 앞말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말이다. 우리말에서 조사(助詞)가 곧 관계언이다. '조사'는 한자 '도울 조'자와 '말씀 사'자로 이루어져 있다. 직역하면 '말을 돕다'라는 의미 정도가 될 것이다. 그만큼 조사는 그 자체로 독립된 뜻을 가지지 않지만 다른 말 뒤에 붙어 그것이 문장에서 특정한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신부님이 기도를 하신다'라는 문장에서 주어는 '신부님'이고 목적어는 '기도'이다. 두 단어 모두 체언에 속한다. 이때 이들에게 각각 주어와 목적어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조사이다. '이'는 주격 조사, '를'은 목적격 조사로서 단어들이 문장 안에서 구체적인 문장 성.. 2023. 1. 26.
15. 품사의 분류_수식언 수식언은 뒤에 나오는 말을 꾸며 주는 기능을 하는 품사이다. '관형사'와 '부사'가 여기에 속한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김밥 한 줄을 먹었다', '오늘 아침에 밥을 많이 먹었다' 할 때 김밥의 단위(체언)를 꾸며주는 '한'은 관형사이고 용언 '먹다'를 꾸며주는 '많이'는 부사이다. 이들 수식언은 모두 뒤 말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지만 관형사와 부사는 각각 꾸미는 대상이 다르다. 관형사 관형사는 위치상 체언 앞에 놓이며 체언, 그중에서도 주로 명사를 꾸며 준다. 성상 관형사와 지시 관형사, 수 관형사로 종류가 나뉜다. 성상 관형사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구체화시킨다. 대표적으로 '헌 옷', '새 옷', '뒷 산', '윗 집'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헌', '새', '뒷', '윗'은 품사 자체가 .. 2023. 1. 13.